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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 방북단, 군용기로 오늘 방북…4~5일 평양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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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7-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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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는 4~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정부대표단과 선수단이 3일 방북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100명은 이날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평양으로 출발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대표단 5명 등 남북통일농구 평양경기 방문단 100명이 3일 오전 10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방북한다"면서 "이들은 군용기 2대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행사에 민간항공기 운항을 고려했으나 섭외부터 계약, 국제사회의 제재문제 해결 등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해 촉박한 일정과 여건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군용기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입되는 군용기는 C-130H 수송기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남북 통일농구를 위한 방북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기자단·중계방송팀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방북단 100명은 대표단 외에 남녀 선수단 50명과 정부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등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50명(심판진·대한농구협회 관계자 포함)이고, 취재 기자단·중계방송팀 30명과 정부지원단 15명이 동행한다.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과 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각각 방북하는 남녀 농구단의 사령탑을 맡는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이번 농구경기에는 남북 합의에 따라 국기 및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은 4~5일 경기를 치른 뒤 6일 귀환한다.

앞서 남북 당국은 지난달 18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을 통해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번 남북 통일농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남북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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