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2019년 6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으로는 배우 문성근씨가 위촉됐다.
강원영상위원회(이하 강원영상위)는 2019년 6월 평창, 강릉 일원에서의 개최를 추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남북평화영화제는 강원영상위가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접촉하면서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 논의를 시작한 프로젝트다. 문성근은 조직위원장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 재개를 위해 설립될 예정인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의 중책까지 맡게 됐다.
집행위원장으로는 방은진 감독이 위촉됐다. 방은진 위원장은 "남북한 영화인의 적극적인 교류가 남북영화제의 주력 지점"이라며 "이를 위해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산하기관인 조선영화인동맹 등의 실무진을 만나 남북 영화인들이 교류하고, 영화제 프로그램 등을 함께 꾸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폐막식을 금강산 등에서 여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제의 명칭은 애초 평창이 전 세계에 전한 평화 올림픽의 기치를 이어받기 위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라는 가칭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영화제추진위원회의 2차 정기회의에서 문성근 조직위원장이 발의한 영화제 정체성 강화에 대한 공식명칭 논의를 통해 '평창남북평화영화제'로 잠정 결정됐다. 조직위는 평창과 강릉 일원을 중심으로 내년 6월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목표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북평화영화제가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의 해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정치 사회적 상황에 따라 교류와 단절을 되풀이하던 과거를 극복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냄과 동시에 장기적 비전 제시와 지속적인 남북 문화교류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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