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과천 도심에 흉물로 방치돼온 우정병원이 드디어 철거절차를 밟는다.
경기 과천시는 오는 18일 공사가 중단된 채 21년간 방치 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우정병원을 철거하기 위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우정병원은 본격적인 철거 작업 거쳐 2021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국민주택규모의 공동주택(59㎡, 84㎡, 총170호)로 재 탄생하게 된다. 이 공동주택은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된다.
기공식 행사는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과천개발(주) 주관하에 김종천 과천시장, 국토교통부 손병석 제1차관, 신창현 국회의원,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이 참석해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의 출발을 축하한다.
과천 우정병원은 지난 1991년 8월 착공 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시는 방치된 건축물로 인한 범죄·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오다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 정비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늘에 이르렀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우정병원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고, 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며 “현재 우정병원에서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석면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철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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