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폭염 속 폭우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북상하고 있어 일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암필이 일본 남쪽 해상 쪽으로 북진하는 가운데 20일에는 오키나와 현과 가고시마 현 일대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강한 폭풍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일본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암필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 20m/s, 최대 순간 풍속은 20m/s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키나와에 진입할 경우 태풍 주변에 발달한 비구름에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일본은 연이은 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여서 태풍 예보에 대한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기준 일본 전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넘기면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535명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폭염으로 서일본 지역을 강타한 폭우 현장의 복구 작업도 더딘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일 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16일 기준 최소 219명에 사망하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일본 정부는 물폭탄 피해를 입은 서부 지역을 격심재해 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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