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의 매출성장률이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 현지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19일 중국 신랑과기(新浪科技)는 국가통계국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중국 화장품 매출액은 217억 위안(약 3조6241억원)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월인 5월과 비교해서는 1.2%포인트(p)가 상승했다. 지난 6월까지 중국 화장품 매출액 증가율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22.70%라는 폭풍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276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2%가 늘었다.
중국 화장품 전문지 핀관망(品觀網)은 “지난해 5월부터 중국 화장품 시장의 매출액을 줄곧 두 자릿수의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증가율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관망은 “3~4선 도시의 소비구조가 상향 조정되면서 이들 지역의 화장품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현지 브랜드의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한국, 일본 등 해외 브랜드가 장악했던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로 차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화장품 기업 중 상위 20위권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2년의 3.9%에서 지난해 10.3%까지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화장품 업계가 본토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일본 등 화장품 기술 선진국의 인재를 영입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며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왕여우쥐안(王有捐) 주임은 “올 상반기 중국인의 소비액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소비가 늘면서 퍼스널케어 분야의 매출액이 크게 뛰었다”며 “퍼스널케어의 기본 소비재인 화장품에 대한 소비지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의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국 사회소비재 매출액은 18조1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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