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무관" 밝혀도 주식 사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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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7-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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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3일 개인만 21억원 순매수

제일제강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회사가 "보물선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아랑곳없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제강 주가는 '보물선 테마주'로 불리기 시작한 이달 17일 상한가인 4160원까지 올랐다가, 다음 날부터 이날까지 49%가량 반락해 2120원으로 되밀렸다.

기관·외국인은 같은 기간 제일제강 주식을 나란히 5억원어치씩 순매도했다. 개인만 21억원어치를 샀다. 이 기간 개인이 주식을 판 날은 20일 하루뿐이다.

애초 신일그룹 자회로 알려지면서 제일제강 주가는 뛰었다. 신일그룹은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회사다. 하지만 제일제강 측은 18일 "신일그룹이 최대주주가 아니고, 보물선과도 관계없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보물선 테마주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풍문만 믿고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회사가 적극적으로 부인해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을 보면 주가조작 세력이 끼어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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