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에서는 이해찬(66·7선), 김진표(71·4선), 송영길(56·4선) 의원이 당선됐다. 세 의원은 내달 3일부터 8·25 전국대의원대회까지 한 달간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낯뜨거운 진실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령부 간부들 간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공방이 국회 인터넷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된 것이다. "국방부가 '콩가루 집안'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 주 국회 3컷은 '故 노회찬 영결식', '김진표·송영길·이해찬 3파전', '송영무-기무사 진실게임'이다.
일생을 일하는 사람들과 소수자, 약자 편에 섰던 그의 정치철학은 생전 발의한 수백 건의 법안을 통해 드러난다.
국회 입성 직후인 2005년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는 데 앞장선 이래 19~20대 국회에서도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상가임대차보호법', 경영상 해고 요건과 절차를 강화한 '근로기준법' 등의 개정안을 줄지어 발의했다. 최근에는 국회 특수활동비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해 호응을 얻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치러진 노 원내대표의 영결식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 당신이 만들고 키워온 정의당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 노회찬의 정신은 정의당의 정신, 진보 집권의 꿈은 정의당의 꿈이 될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마련됐다.
7선에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이해찬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 대표로 꼽힌다. 이 의원은 201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당대표를 맡았다가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 대표직을 사퇴한 바 있다.
재정경제부 부총리 겸 장관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의 4선 김진표 의원은 유능한 경제 정당을 만드는 '경제 당 대표'를 기치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예비경선이 끝난 뒤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제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원 동지들에게 설득해서 8·25 전당대회에서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김 의원을 제외하고 최대 관심사였던 나머지 한 자리는 '비문' 진영의 송영길 의원이 차지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신문(新文)'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비주류의 정체성을 갖고 가면서도 '신문'과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본선에 나설 전망이다.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장관은 7월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등을 겨냥한 위수령 검토 문건에 대해 송 장관이 이런 판단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꿰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군 외부에서는 '내란예비음모' 등 심각한 사안으로 보는데 국방장관이 이런 인식과 다른 판단을 한 것처럼 보여서다.
국방위 회의장에 마련된 국방부 장관석에 앉아 이 진술을 듣던 송 장관은 얼굴색이 변해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 장관을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3월 16일 이뤄진 '계엄령 검토 문건 첫 대면 보고 시간'을 놓고도 이날 공방이 벌어졌다. 송 장관은 5분간 보고됐다고 주장한 반면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20분간 보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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