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노동조합은 27일 국토교통부에 진에어의 면허취소 관련 절차를 재고하고 선처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노조는 국토부에 보낸 탄원서에 "진에어에는 17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면허취소는 대량 실직과 국내 항공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진에어와 유사한 불법 등기이사 재직이 발견됐지만, 국토부가 면허 결격사유 해소를 이유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지 않는 점을 언급했다. 형평성을 고려해 진에어도 면허취소 검토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에어는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로 앉힌 것이 드러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취소 위기에 몰렸다.
국토부는 오는 30일 세종시에서 청문회를 열어 이해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면허 자문회의 등을 거쳐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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