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빅데이터 관련 전담팀을 구축하고 하반기 신규 서비스 발굴에 속도를 낸다. 케이블TV사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주목하는 기술인 빅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최근 홈앤리빙사업본부 산하 조직인 데이터사이언스팀 구축을 완료했다. 홈앤리빙사업본부는 김종열 본부장이 이끌고 있으며, 데이터사이언스팀은 신성철 팀장을 비롯해 빅데이터,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등 7명의 전문가들로 인력 구성을 마쳤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26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CJ헬로는 빅데이터와 방송 연계서비스도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 내다보고 전담팀을 꾸렸다.
CJ헬로 관계자는 “데이터사이언스팀을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력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영입했다”면서 “새로운 ‘금광’이라고 불리는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유료방송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올 초부터 내부에서 공을 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사이언스팀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CJ헬로가 해왔던 케이블TV 산업에서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인접한 신수종 4차산업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헬로가 보유하고 있는 430만명의 시청데이터를 활용한 빠르고 정확한 시청률 조사도 데이터사이언스팀의 성과다. CJ헬로는 시청률 조사회사 TNMS와 협업해 CJ헬로의 셋톱박스 기반 빅데이터로 획기적인 실시간 집계가 가능해졌다.
특히 CJ헬로가 선보인 차세대 케이블 TV인 ‘알래스카’는 데이터사이언스팀과 연계돼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알래스카 출시 당시 변동식 CJ헬로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케이블TV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라며 “이를 통해 정교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데이터 기반 혁신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데이터사이언스팀은 올 하반기 △홈쇼핑 산업 △콘텐츠관리(CMS) △타깃 마케팅 △맞춤형 광고 등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사업 전략을 단계별로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시청패턴과 취향을 반영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고 ‘나만의 UI(유저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등 유료방송시장에서의 빅데이터 활용방안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면서 “케이블TV 1위인 CJ헬로와 IPTV3사의 빅데이터 플랫폼 경쟁구도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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