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출국한다.
강 장관은 내달 3~4일간 아세아안지역안보포럼(ARF)를 비롯해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아+3(한·일·중),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5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ARF에 북한 측 리용호 외무성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남북 혹은 남·북·미 3자 회동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비핵화 해법을 두고 교착상태를 보이던 북·미 관계가 지난 29일 미군 유해 송환으로 다시 완화되면서 이번 계기에 다음 비핵화 수순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다자회담에서 소·다자 회담 일정 조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끝에 가서야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남·북·미 외교장관회담 등 일정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ARF를 준비하는 내내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남·북·미 회담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국 및 동남아 국가 등 약 15개국과 별도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이다.
북한 역시 ARF 계기 5~6개국과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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