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일반적인 '실족사'와 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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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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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실족사 경우 하루 이틀이면 시신 떠올라"

[사진=연합뉴스]


제주도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에 대해 '실족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38분부터 26일 0시 10분 사이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경찰과 해경 헬기 등이 동원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핸드폰 슬리퍼 신용카드 등을 제외하고는 발견된 것이 없다. 

전문가들은 실종된 지 6일이 지났으나 시신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사람이 물에 빠져 숨지게 되면 장기에 부패 세균이 작용, 가스가 차오르게 돼 부양력을 가지게 된다. 고수온인 여름이면 하루, 이틀이면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어민들 역시 "만약 바다에 빠진 시신이 6일이 지나도록 떠오르지 않은 점은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것 같다. 지금까지 시신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포구 근처 바다에 빠진 게 아닐 수 있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특히 슬리퍼가 세화포구에서 2.7㎞ 떨어진 갯바위에서 발견된 점도 이해되지 않는다. 

한편, 26일 오전 2시 30분 어선 선장에 의해 발견된 핸드폰과 신용카드에서는 다른 사람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고, 편의점에서 A씨가 산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을 치웠다는 환경미화원은 "거의 비워진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주민은 A씨 부부가 평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A씨 부친도 "두 사람이 싸웠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만 한다"며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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