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완주한 강아지가 받은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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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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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마라톤 대회 코스에 뛰어든 개 스토미.

[노트펫] 주인 없는 개가 스스로 하프 마라톤 대회를 완주해, 메달을 목에 걸고 새 주인을 얻게 됐다고 오스트레일리아 ABC뉴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3일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칼굴리에서 열린 21㎞ 코스 골드필즈 파이프라인 마라톤대회에 믹스견 수컷 한 마리가 뛰어들었다.

대회 자원봉사자 앨리슨 헌터는 “이 개는 돌아다니면서 모든 주자들에게 자신을 알렸다”며 “우리는 경적을 울리며 ‘가’라고 했지만, 이 녀석은 모든 사람들을 따라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람들은 이 개를 ‘스토미’라고 불렀고, 스토미는 주자 97명과 함께 흙길을 달려 모든 체크포인트를 통과했다. 한 살 스토미는 진지하게 하프 마라톤을 뛰진 않았지만, 스토미의 완주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주자들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대회 조직위의 그랜트 홀리는 “내가 추측하기로 스토미는 주자들 무리의 중간과 후미에 있었다”며 “다만 스토미는 직선 코스로 달릴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미는 주자들과 함께 21.0975km 거리의 하프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결국 대회 주최 측은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스토미의 목에 참가자 메달을 걸어주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스토미는 부상으로 새 주인까지 얻게 됐다.

많은 주자들이 앞 다퉈 스토미를 입양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에, 스토미는 조만간 취미가 같은 주인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 주간 스토미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스토미는 입양된다.

대회 진행을 맡은 헌터는 “우리는 보호소에서 스토미를 나오게 하고 싶다”며 “스토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헌터는 “스토미는 당신이 본 개들 중에 가장 놀랍고 사랑스러운 개”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참가자 메달을 목에 건 스토미.

스토미는 쿠라왕 원주민 마을에서 온 개로, 주민들이 스토미를 알아봤지만 스토미의 주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스토미는 내년 하프 마라톤 대회도 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주최 측 방침에 따라 스토미는 내년 대회에는 주자로 참가하지 못하고, 관중으로 남게 됐다. 마지막 코스가 반려동물 접근 금지 구역으로 지정돼있기 때문이다.

홀리는 “새 주인이 스토미를 위해 튼튼하고 좋은 목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스토미가 (마라톤을 뛰려고) 다시 도망칠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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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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