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로 쏟아진 물에 베트남 농경지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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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8-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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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지역 벼 수확 난항 겪어"

오스 남동부 아타프주(州)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인근 마을에서 홍수가 발생하자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물에 잠긴 주택의 지붕 위에 대피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라오수 아타프 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사고로 쏟아진 물에 인접국인 베트남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트란 수안 딘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산하 작물생산청 부청장은 "라오스 보조댐 붕괴 이후 메콩 삼각주 지역의 강 수위가 7∼10㎝가량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댐 사고 당시 쏟아진 물로 일부 지역의 여름·가을 벼 수확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남부 동탑성, 롱안성, 안장성의 피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당국이 밝힌 피해 지역은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최대 쌀 생산지인 메콩 삼각주에 속해 있다.

그러나 댐 사고에 따른 피해가 제한적이어서 베트남의 쌀 수출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안강 주 농업청의 응우옌 시 람 부청장은 "폭우와 라오스 댐에서 쏟아진 물로 인한 홍수가 쌀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서 SK 건설이 시공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에서 5억t 규모의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하류 지역 마을을 덮쳤다.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고 이재민 수도 1만 명을 넘어섰다.

또 댐에서 쏟아진 물은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 북부 지역에도 침수 피해를 냈다. SK건설은 수력발전소 보조댐 일부 구간이 집중호우로 범람·유실되면서 하류 마을이 침수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라오스 관리들은 폭우와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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