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에 답장"...북·미 '친서 외교'에 비핵화 협상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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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8-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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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트럼프, 김 위원장 친서 수령...답장 곧 발송할 것"

  • 미군 유해 송환 계기로 '종전 선언' 논의 앞당길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장을 곧 북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간 비핵화 후속협상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친서 외교'가 북·미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USA투데이,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1일 수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장을 썼고 곧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했다는 의혹이 나온 만큼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언급했을지 주목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친서 내용이나 전달 경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 미국에 송환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에 대한 신호탄을 알린 만큼 이번 친서 교환을 계기로 그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유해 송환에 대한 사의를 표하면서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한다. 곧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당초 예상대로 9월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과 시기 등을 둘러싼 양측간 기 싸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현행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도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가 완전히 비핵화될 때까지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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