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럽계 에너지 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인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은 총 534TWh(테라와트시)로 전년(522TWh)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한 나라는 중국으로 5683TWh를 사용했다. 미국(3808TWh), 인도(1156TWh), 일본(119TWh), 러시아(889TWh), 캐나다(572TWh)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 증가세는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이 연평균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7.0%)와 인도(6.8%) 등 대체로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아랍권이나 개발도상국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미국‧일본‧독일(각 0.3%), 영국(-0.6%) 등 주요 선진국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우리나라 전기 사용량이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는 것은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주택용과 일반용(상업용) 전기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산업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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