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도 北 비핵화 압박…"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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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8-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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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볼턴 보좌관에 이어 비핵화 촉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앞줄 가운데) [사진=AP/연합]


미국 행정부의 관료들이 연일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대해 "미국은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콜롬비아를 방문한 헤일리 대사는 "이제 모든 것은 북한 측에 달려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면서 북한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가 여전히 북의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라면서 "그들이 기다리기를 바라면 우리는 기다릴 수는 있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의 변함없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으며, 싱가포르 정상회담 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비핵화를 이루지 않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비핵화는 장기간에 걸친 작업이 될 것이며,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확인해야 하며 우리가 그것을 확인할 때까지 (제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후속 협상을 해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보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며칠간 텔레비전에 연속으로 출연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7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5일과 6일에도 CNN 등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강조하면서 비핵화 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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