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00번째 홀’ 김자영, 99홀 연속 ‘노보기 행진’으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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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제주) 기자
입력 2018-08-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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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김자영. 사진=KLPGA 제공]


‘얼음공주’ 김자영2의 거침 없는 ‘노보기’ 행진이 '99'에서 멈췄다. 3개 대회를 걸쳐 99개 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던 김자영은 100번째 홀에서 잇따른 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했다.

김자영은 12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 4번 홀(파5)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자영은 1~3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4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어프로치 샷마저 실수를 저질러 짧게 떨어졌다. 이어진 약 3m 파 퍼트도 홀을 스치며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보기를 적어냈다.

김자영은 이번 대회에서 1~2라운드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등 지난달 초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오픈 3라운드 13번 홀부터 이 대회 3라운드 3번 홀까지 99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다 딱 100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자영은 이 보기로 한 타를 잃는 바람에 오전 11시 45분 현재 버디 1개를 추가하며 12언더파에 오른 오지현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김자영은 6년 만에 KLPGA 투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자영은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이 3승을 쓸어 담은 2012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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