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특검에 따르면 허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50분께까지 백 비서관을 상대로 그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을 접촉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날 오전 8시 45분 특검에 출석한 백 비서관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잘 조사를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백 비서관은 지난 2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 ‘드루킹’ 김씨가 자신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한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 비서관은 지난 3월께 도 변호사를 두 차례 면담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 비서관이 ‘드루킹’ 일당을 회유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안을 한 것이라는 의심이 나왔다. 만약 백 비서관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을 알고 있었다면 그동안 이를 몰랐다는 김 지사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특검은 백 비서관의 조사를 끝낸 만큼 남은 1차 수사 기간인 10일 이내에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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