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과 오지현은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65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2018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두 선수다. 상금왕 부문에서는 1위 오지현이 6억6543만3947원으로 6억2631만8820원을 기록한 최혜진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1위 최혜진(362점)이 2위 오지현(349점)을 리드 중이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최혜진이 69.71타로 1위, 오지현이 69.90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최혜진과 오지현은 장하나와 함께 오전 8시30분에 10번홀(파4)에서 출발했다. 두 선수는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한때 4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최혜진은 7번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이 옥에 티였다. 라운드 초반 위기를 넘어선 오지현은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절묘한 세컨샷에 이은 버디로 최혜진과 같은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하나는 2오버파 73타를 마크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달성했던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동일대회에 아마추어와 프로로 연속 우승을 한 경우는 이전까지 단 세 번 밖에 없었다. 1995년과 1996년 김미현과 박세리가 한국여자오픈, 서울여자오픈에서 각각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송보배가 2003년과 2004년 한국여자오픈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실수했을 때도 세이브를 했다. 숏 퍼트 한 개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라며 “최근 2~3개 대회에서 샷과 퍼팅이 짧아 이번 대회에서는 더 길게 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지현은 지난 12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더위에 강한 오지현은 “샷은 지난주와 비슷하다. 퍼팅이 잘 안 따라 주면서 버디가 적게 나왔다. 마지막 홀을 기분 좋게 끝내서 내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사실 매주 퍼팅감을 찾는 것이 힘들다. 이번 대회는 지난주보다 그린 스피드가 느리고 그린 주변 경사도 심하다. 첫 날에 감을 잡는 느낌으로 욕심을 버리고 코스를 공략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KLPGA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지윤, 홍진주, 박지영, 양채린, 김연송, 박채윤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조정민은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고, 지난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한 이정은6가 2언더파 69타로 힘을 냈다. 지한솔과 하민송도 2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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