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조사에서 북한산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난 한국남동발전이 앞으로 수입 석탄의 원산지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앞으로 수입하는 석탄의 시험성적서를 전수 조사하겠느냐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북한산이라고 의심할만한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모든 석탄의 시험성적서와 선하증권을 전수 조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017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 석탄 5119t과 4584t 총 9703t 들여온 혐의로 관세청 조사를 받았다. 다만 관세청은 한국남동발전이 북한산 석탄인 걸 몰랐었다고 주장한 것을 받아 들여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유 사장은 남동발전이 수입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전사, 정부와 협의해서 좀 더 심도 있게 검증할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산 외에 모든 수입 석탄을 전수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1년에 2700만t을 수입하는 입장에서 전수 조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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