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에 이어 노트북 배터리에도 저(低)코발트 제품을 적용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약 5만t이며, 그중 노트북·스마트폰과 같은 IT(정보기술) 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총 3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큰 규모다.
LG화학이 노트북 저코발트 배터리 확대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고객들에게 가격 및 공급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노트북용 저코발트 배터리는 기존 제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코발트 함량은 대폭 낮추는 신기술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LG화학은 소형전지 사업에서 2020년까지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 (High-Nickel) 배터리'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노트북보다 배터리를 위한 공간이 작아 더 높은 에너지 성능이 요구되는 스마트폰까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할 것"이라며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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