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뿔난 개인투자자가 '추격매수'와 '상한가 매도'로 맞서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셀트리온 소액투자자 사이에서 '추격매수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특정종목 주가가 뛸 때 따라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추격매수다.
그런데 추격매수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 상징적으로 저항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셀트리온 소액주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집단행동에 나서기는 했지만, 1인당 10주 안팎을 사들이는 식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는 상한가 매도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상한가에 매도 주문을 내도 실제로 팔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이 빌렸던 주식을 증권사에 돌려주게 만들 수는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가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한가 매도나 추격매수 운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이유는 이해하지만,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공매도 문제에 있어서는 큰손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공매도 폐지 같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징적인 시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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