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의 자동화 설비 도입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기업 자동화 설비 리스계약 지급보증' 시범사업을 내년 2월 28일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뿌리기업은 금속가공기술을 활용하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6개 업종이며 주로 대기업 2∼4차 납품업체다.
뿌리기업은 작업환경과 생산성 개선을 위해 자동화 설비가 필요한데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력이 부족한 뿌리기업은 설비를 사거나 구매자금을 대출받는 대신 설비를 리스·렌털하고 있다.
이 경우 임대회사와 계약하면서 높은 이자를 내게 된다.
시범사업은 기업이 임대회사를 건너뛰고 설비 제조기업과 직접 리스(할부)계약을 체결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자본재공제조합이 지급보증을 하며 기업은 계약 원금을 매월 균등 상환(3개월 거치 3년 상환)하면 된다.
시범사업 규모는 총 350억원으로 수치제어 기계, 기계프레스 등 범용기계 20개 품목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이자비용이 일반 임대회사와 계약하는 것보다 약 8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비투자 비용 부담이 줄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이용이 가능해 뿌리기업의 자동화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시범사업의 성과평가를 토대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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