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시장 윤화섭)가 전철 4호선 안산역과 안산시 다문화지원본부 내 공용주차장 등을 활용해 ‘세계음식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윤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세계음식 플랫폼’은 세계 각 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공간적 개념이자 실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영업허가까지 포함하고 있다.
시가 예산을 투입해 이동식 공간을 마련한 후 운영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방식이다. 이후 안전·위생관리까지 모두 시가 책임지게 된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다 특히 안산은 104개 국가에서 온 8만2858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전국 최대 다문화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거리에는 10개 나라의 64개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도 늘리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산에는 안산대·신안산대‧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등 3개 학교에서 매년 1205명의 식품관련학과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음식 플랫폼을 조성함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화 교류의 기회가 될 뿐더러 대표적인 다문화도시인 우리 안산이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관련 학과를 졸업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 다른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후 내년 1월쯤 기본 및 실시 설계, 5월 중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후 7월까지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9월까지 운영자 공개모집‧선정‧계약 등의 절차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화섭 시장은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역 인근 상업지역의 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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