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31일 "중견국이자 자유무역의 수혜국인 한국이 다른 중견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다자무역체제 개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KIEP 원장은 이날 오전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동아시아EU 라운드테이블' 국제세미나에서 "통상정책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일자리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와 무역의 이익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최근 나타나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규범 기반 다자무역체제'보다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다자무역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재 나타나고 있는 통상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종덕 KIEP 무역투자정책팀장은 포용적 통상정책의 개념을 소개하고, 통상정책의 포용성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를 실증적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버나드 호크만(Bernard HOEKMAN) 이탈리아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는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해 정리하고, 국제통상질서의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국제 세미나는 동아시아와 유럽의 통상정책 전문가들이 두 지역 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정책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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