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군면제 손흥민 '축하' vs 오지환 '싸늘', 대중 반응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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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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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손흥민(위)과 야구 오지환(아래)[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나란히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된 축구 대표팀 손흥민(토트넘)과 야구 대표팀 오지환(LG 트윈스)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극과 극이다.

손흥민에 대해 네티즌들의 축하가 잇따르고 있는 반면, 오지환을 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한 모양새다.

지난 2일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축구 결승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모두 일본을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획득으로 야구·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병역법 68조에 따라 올림픽 3위 이상 혹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보충역으로 편입돼 예술체육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때부터 대회 기간 내내 관심을 모은 선수는 손흥민과 오지환 두 명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반응이다. 손흥민의 병역면제는 모든 국민의 염원이었을 정도로 대체로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앞에서 이끌었다.

실제로 병역에 따른 세계적인 스타의 경력단절 우려로 네티즌 사이에서 "다른 나라 시민권을 따 군대에 안 가도 이해한다", "은퇴 후에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줘라" 등의 의견이 많았다.

반면 오지환에 대해서는 도를 넘어설 정도의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차라리 은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기는 처음이다" 등 독설이 이어졌다.

이는 오지환이 경찰청과 상무에 지원하는 대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을 피하려는 '벼랑 끝 승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경기 막판 대수비나 대주자로 짧게 출전한 데다 별다른 활약도 보여주지 못해 무임승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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