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유망주 조아연(18)이 프로 전향에 앞서 아마추어 세계무대를 제패했다.
조아연은 2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 메이누스의 카툰하우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제28회 월드아마추어 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조아연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제니퍼 컵쵸(미국)와 야스다 유카(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아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한 방에 씻어냈다. 57개국 171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조아연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마찬가지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또 체육연금 점수는 아시안게임보다 오히려 더 높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에 뽑힌 조아연은 260야드를 넘기는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을 갖춘 한국 여자골프의 기대주다. KLPGA 투어 무대에서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수차례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로 다음 달 전국체전에 나선 뒤 프로로 전향할 계획인 조아연은 오는 11월 KLPGA 투어 시드전을 통해 내년 정규투어에 도전한다.
한편 조아연과 권서연, 홍예은으로 구성된 단체전에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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