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 진전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무역공세에 맞서기 위해 양국은 서로 협력할 필요성을 공감한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급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해 안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RCEP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일 전 열린 RCEP 관련 16개국 장관회의에서 FTA 타결을 위한 큰 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태지역의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면 지난 해 1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극복할 기회를 절실하게 찾고 있는 중국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세계 2, 3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간 '불화'가 RCEP 체결에 걸림돌로 작용 해왔습니다. 하지만 몇 년째 얼어붙었던 중·일 관계도 최근 미국발 무역전쟁을 틈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7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아시아가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 RCEP 타결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일 관계가 "완전히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는 10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양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우방국 일본이 전략적으로 미.중간 '균형외교'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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