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제비 일본 상륙, 올들어 태풍 유난히 잦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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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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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앞바다 수온상승·강해진 인도양 계절풍 영향"

[사진=교도·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에선 올들어 태풍이 일본 열도를 자주 강타하는데 대해 두려움과 함께 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올해는 8월 한달 기준으로 태풍이 9개나 발생했다. 이는 1994년 이후 한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태풍이 출현한 것이다. 지난달 12~16일에는 처음으로 5일 연속 태풍이 생겨났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태풍이 잦은 이유를 크게 두가지를 짚었다. 태풍 발생 권역인 필리핀 동쪽 앞바다의 수온이 높아진 점과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이 예년보다 강하고, 이 계절풍이 태평양 고기압 부근의 동풍에 접근하면서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기 쉬웠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지난 7월 이후 태풍 발생 권역인 마셜제도 부근의 해수면은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았다.

여기서 발생한 제21호 태풍 '제비'는 에너지원이 되는 수증기를 다량 몰고 이동한데다, 일본으로 접근하면서도 수온이 높은 해역을 따라 북상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계절풍이 약해지고 있지만, 태풍 발생 권역의 바다 수온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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