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로 폐쇄된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고립됐던 이용객들이 5일 인근 고베 공항으로 수송되기 시작했다.
한국인이 자주 찾는 오사카 지역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은 전날 태풍 제비 영향으로 바닷물에 잠겨 폐쇄됐고, 이용객 3000여명이 고립됐다. 현재 일본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고, 공항 정상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날도 공항 폐쇄가 결정됐다. 일본 당국은 고속선을 이용해 희망자들은 인근 고베 공항으로 수송하기로 했다.
고베 공항은 일본 효고현 고베시 주오구 해안의 인공섬에 지어진 공항으로 2006년 2월 16일에 개항했다. 제3종 공항으로는 처음으로 지자체에서 건설과 운영을 모두 맡아 화제가 됐다. 고베 공항은 주로 국내 노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제 전세기 노선도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전용기와 비정기 전세기 이외 모든 국제선 취항은 제한하고 있다. 국내선 이·착륙은 하루 30회, 연간 2만회 수준의 상한선이 있다. 평소 간사이 국제공항 이용객으로 고속선(베이셔틀)을 타고 고베 공항으로 이동한다.
한편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이용객을 첫 고속선이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해 약 30분 만에 고베 공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일본 당국은 110명 정원인 고속선 3척을 이용해 이용객 중 희망자를 고베 공항까지 수송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