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베트남 주식시장의 전망도 어둡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중 무역갈등 우려 등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태다. 호찌민 시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전날 베트남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났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0.25포인트(p), 1.06% 빠진 958.19p를 기록했다. 앞서 970p가 무너진 데 이어 960p도 붕괴됐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8.88p(0.94%) 하락한 932.12p로 마감했다.
반면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01p(0.01%) 오른 110.48p를, HNX30지수는 0.29p(0.15%) 뛴 200.21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 시장이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고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률이 줄었다는 것에 시장은 주목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추가 하락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 또는 현금 보유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하면서도 반등을 기대했다. BVSC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많은 주식의 주가가 내려갔다. 현재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4거래일 동안 VN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에 이날은 반등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롱비엣증권(VDSC)은 최근 떨어진 주가에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VDSC 애널리스트는 “VN지수가 4거래일 연속 빠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에 신뢰할 만한 징후가 없는 때의 저가 매수는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950p 지지 확인을 위해 계속해서 하락장이 연출될 것으로 봤다. SHS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은 약세장이다. VN지수는 950p 지원 확인을 위해 계속 떨어질 것이고 여기서 기술적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대외적 요인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지원 신호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하고, 발표 기간에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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