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위험, 원인은 '흙막이' 붕괴 탓?…흙막이란?

지반 굴착시 주위 지반의 침하·붕괴 방지 목적으로 만든 가설 구조물

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 동작구의 한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상도초등학교 내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동작구청과 소방당국은 공사 현상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상도유치원의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근 공사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했다. 그런데 비가 오면서 흙막이가 무너졌다”며 “가로·세로 규모의 흙막이 40m까지 무너졌다. 흙막이 높이는 20m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동작구청 관계자도 “노후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49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재건축하고 있었다. 약 2개월 전부터 시작된 지하층 흙 파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흙막이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도유치원의 붕괴 위험이 ‘흙막이 붕괴’ 때문으로 추정되면서 ‘흙막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흙막이란 지반을 굴착할 때 주위의 지반이 침하나 붕괴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드는 토압·수압에 저항하는 벽체와 그 지보공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가설 구조물이지만 구조 주체로서 다루는 경우도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경찰 1개 중대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작구청 역시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하고 추가 사고에 온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