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치료제·백신 없다…'메르스 관련주'는 벌써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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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9-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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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주의' [사진=연합뉴스]


8일 국내에서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환자는 대증요법과 항바이러스제 투약으로 치료를 받는다. 근본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도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를 투약해 치료가 이뤄졌다.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약하게 하는 약이다.

아직 메르스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큰 이유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됐다는 점이다. 메르스는 2012년 4월 최초 환자가 보고됐다. 백신 개발에는 10년 이상씩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연구가 필요한데 메르스는 환자 발생이 많지 않다 보니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또한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감염자가 적다는 점도 더딘 이유 중 하나다. 경제성 측면에서 백신이나 치료제 수요가 적어 제약사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

실례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하는 시기에 백신 개발에 나서 동물시험까지 거쳤다.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통제되면서 백신은 빛을 보지 못했다.

국내에서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이노비오와 손잡고 메르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메르스 백신 임상 1상을 끝냈고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2상 허가를 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메르스 백신은 가장 발전한 형태의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증시는 벌써 '메르스 테마주'로 술렁이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만드는 제약회사는 물론, 진단키트 제조기업과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 예방과 관련된 업종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이는 분위기로 주식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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