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는 12일(현지시간) 개인 SNS를 통해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계셨을 수도 있지만 나는 게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 출신의 후지카와는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15살 때인 2006년에는 US오픈에 출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55㎝의 단신이며 출생 당시 생명이 위태로웠던 미숙아였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2007년 소니 오픈에선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했으며 같은해 여름 프로로 전향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남자 골퍼 가운데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선언한 경우는 후지카와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SNS를 통해 "내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데 있어서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다른 사람이 알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에 굳이 커밍아웃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지카와는 "그러나 암울했던 시기에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희망을 갖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기억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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