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공주’ 김자영, 6년 만에 우승 도전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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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9-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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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포유 챔피언십 2018서 김지현2와 7언더파 공동 선두

  • -‘상금왕 경쟁’ 오지현‧최혜진 ‘1타 차’ 맹추격

[미소 짓는 김자영. 사진=KLPGA 제공]


‘얼음공주’ 김자영2이 6년 만의 우승 도전에 다시 나섰다. 김자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 챔피언십 2018(총상금 8억원) 첫날 버디 8개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김자영은 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자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은 김지현2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자영은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이 6년 전 3승을 쓸어 담은 2012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올해도 우승 기회는 있었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끝내 5위로 마감했고, 지난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1타 차 공동 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화끈한 경기력으로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섰다. 첫 10번 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한 김자영은 13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였다. 김자영은 15번 홀(파4)부터 후반 1번 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5타를 줄였다. 이어 8~9번 홀에서 다시 2연속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오전 조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자영은 “첫 홀부터 버디로 스타트 잘 끊어서 잘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지난주에 이어 샷 감이 좋았고, 버디 찬스들을 놓치지 않아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만족했다.

김자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김자영은 “다행히 지난주에 이어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고, 샷과 퍼트가 모두 다 조화롭게 잘 됐다”며 “우승하면 좋은데, 우승하려면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과정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해내기 위해 더 충실히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2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 발판을 만들었다. 김지현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해 상승세를 다시 탔다.

올해 상금왕 등 주요 부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지현과 최혜진도 ‘노보기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선두권과 1타 차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안신애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선두와 3타 차 공동 5위 그룹에 포함돼 모처럼 우승 가시권에 들어갔다. 박결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로 아쉬움을 남기며 3언더파 공동 14위 그룹에서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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