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재외공관 5곳 중 1곳은 지난 10년간 한 번도 자체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공관마저 ‘감사 무풍지대’에 놓였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이날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재외공관 자체 감사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총 183개 공관 가운데 34곳은 2009년 이후 외교부 감사를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 비율로는 18.6%다.
이 의원은 “이는 외교부 자체 감사 규정에도 위배된다”며 “외교부 규정은 재외 공관이 2~4년마다 자체 정기 감사를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수십 개 공관에서 10년째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외교부 자체 감사를 받지 않은 공관들은 외부 감사에서 부실 운영, 채용·예산 집행 부적정 등의 문제가 적발됐다”며 “재외공관의 폐쇄성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감사와 관리·감독을 통해 신뢰도·청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