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APT 교체사업자로 보잉과 사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보잉은 당초 사업비로 예상됐던 197억달러(약 22조원)의 절반 수준인 92억달러(약 10조원)에 BTX-1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TX-1은 미국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전투기다. 보잉의 상용기 제작능력이 더해지면 생산 비용절감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공군과 계약 체결에 따라 보잉은 BTX-1 전투기 351대를 2034년까지 공급하게된다.
APT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의 노후화된 훈련기 T-38 351대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수차례 지연을 겪어왔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토종 전투기 T-50을 개량한 T-50A을 내세웠다.
KAI가 항공기 본고장인 미국 수출에 성공할 경우 국가 항공산업 발전과 국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기회였다. 또 향후 제3국으로 약 1000대규모의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될 만큼 KAI의 역점 사업이다.
한편, KAI는 APT 교체사업자 선정 기대감에 전날 주식시장에서 8.11%(3750원) 상승한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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