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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간선거(11월 6일)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1기를 중간 평가하는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그의 국정 장악력에도 큰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백악관의 난맥상 폭로 등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0%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공화당의 인기도 동반 추락 중입니다. 현재 공화당은 백악관은 물론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판세로는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하원만 장악을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로 하원 상임위원회를 모두 접수 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하반기 국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큽니다. 감세안과 건강보험 개혁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는 법률.예산 심의 과정에서 발목이 잡히기 때문이죠. 또한 러시아의 선거개입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하원 과반이 동의하면 탄핵소추가 가능하고, 상원 3분의2가 찬성하면 탄핵이 결정됩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를 탄핵정국으로 몰아넣어 그를 '레임덕'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선거 후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을 위해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하여 2016년 대선 때처럼 보수층 결집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강경책을 더욱 밀어붙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북한 비핵화 협상과 미.중 무역전쟁도 이번 중간 선거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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