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이번 달 경기가 지난 달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으나 지난 9월보단 상승한 것이다.
내수(104.4)와 고용수요(100.2)는 100선을 상회한 반면, 수출(98.8), 투자(95.9), 자금(95.9), 채산성(99.0) 등은 기준선을 하회했다. 지난 달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침체됐던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실제 기업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 증진 행사, 중국 한한령 해제 확대에 따른 국내 관광객 증가 등을 내수 회복 요인으로 꼽았다. 정기 공개 채용으로 인해 고용수요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9월 실적치는 84.2로, 39개월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내수(93.4), 수출(94.9), 투자(95.1), 자금(95.6), 재고(106.1), 고용(98.3), 채산성(90.8)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경연 추석특수로 인한 내수 증가보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인건비 부담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달 기업경기전망이 전달 대비 개선되었으나 9월 실적치가 39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최근 OECD에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3.0%→2.7%)하는 등 성장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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