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난입하는 사건은 종종 일어나지만, 이 녀석처럼 뻔뻔하고 느긋한 강아지를 보기 힘들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축구팀 힘나시아 라플라타와 유니언 데 산타페의 시합이 있었다. 치열한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46분경 황토색 강아지가 갑자기 축구장 잔디에 느긋하게 등장했다. 그러곤 배를 보이고 뒤집어 누웠다. 자기 집에서 노는 거 마냥 뻔뻔하게도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양 팀 축구선수들도 갑작스러운 강아지의 등장이 싫지 않았는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친근함을 보였다. 강아지는 축구선수의 관심이 싫지 않았는지 움직일 생각을 안 했다.
결국 한 선수가 강아지를 들고 축구장 밖으로 나가서야 이 상황은 끝났다. 들려 나가는 강아지의 표정조차 느긋해 보는 사람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은 폭스 스포츠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돼 1만 4천번 공유되기도 했다.
유니언 데 산타페의 대변인은 동물 전문 매체 도도와 인터뷰에서 난입한 강아지와 관련해 "그는 좋은 개이고 사람들은 그를 사랑합니다"며 "그는 우리 팀의 개입니다. 클럽 회원들은 마치 자기들 것처럼 그를 돌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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