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16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부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의원 부인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해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주택 16채와 관련해 부모로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물려받은 재산이 아니며 대부분이 소형 원룸이라고 설명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 부인 고모씨는 지난 1일 지역 생활정보지에 ‘존경하는 여수시민들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고씨는 “최근 여러 지인들로부터 저와 제 남편에 대한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며 “부모님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줬다는 등의 얘기들인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인 이 의원에게 상의하지 않고 글을 올렸다”며 “가정경제에 걱정이 없어야 뇌물이나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헌 집을 수리해 판매하거나 원룸을 임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숫자상으로는 (보유한 집이) 많지만 실제로는 제가 현재 사는 집을 제외하고는 33㎡ 미만의 소형 원룸이 대부분”이라며 “현재는 장기 임대사업으로 등록돼 정식으로 세금을 내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정치인이 되니 제가 검소하게 생활하고 노력해 이룬 경제적 성취가 지탄을 받게 됐다”며 “저의 노력이 폄하되고 오히려 남편의 발목을 잡는 셈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재산등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다세대 주택 11채 △광진구 자양동 연립주택 △마포구 망원동 연립주택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서초구 아파트 △송파구 아파트 등 16채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이 의원은 서초구 아파트에서 거주 중이며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는 주택이 없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tbs라디오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기 전 검사, 변호사 시절에 이미 임대사업자로 등록돼서 그때부터 꼬박꼬박 세금을 다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좀 과하다고 보일 것”이라면서도 “당시 정부에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임대주택 사업을 장려했고 정책적 지원을 해서 그런 원룸주택을 지었다는 점은 참작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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