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에 돌입하며 5G세대 이동통신(5G) 장비 본계약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화웨이는 5G 전파인증을 위한 기지국 장비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적합성 인증을 신청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2일 ‘5G 상용화 추진동향’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에서 전파인증 신청이 들어왔다”면서 “5G 장비에 대한 시험 절차를 끝내고 두번째 단계인 적합성 인증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적합성 인증 신청은 전파 신호 품질 유지, 통신 신호 간섭 방지 등의 장비 공급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통과 의례다. 정부는 신청 이후 5일 이내에 인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적합성 인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5G 장비 인증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제조사들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5G 장비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과거 화웨이 통신장비를 자사 LTE 망에 도입했던만큼, 이번에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 것이 유력하다. 화웨이 5G 장비는 전국망 대역인 3.5㎓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며, 가격도 경쟁사 대비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고려대상 1순위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중으로는 KT와 LG유플러스가 5G 장비공급사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적합성 인증은 기술적 부분에 대한 것인 만큼, 논란이 됐던 보안성에 대한 검증이 포함되지는 않는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10월 중에 삼성과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기지국 인증은 될 것”이라며 “5G 주파수 사용이 시작되는 12월 전까지는 다 인증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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