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2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코너 맥그리거는 300만 달러(34억원)의 대전료를 받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했다. 하빕도 이전에는 만져보지 못했던 금액인 200만 달러(22억6000만원)를 받고 경기에 임했다.
그야말로 UFC 역사상 큰 판이었다. 하지만, 시합이 끝난 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얼굴에는 그늘이 가득했다.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된 시합으로 역대 최고 흥행을 넘볼 수 있는 이번 시합에 예상치 못한 몸싸움 사태가 벌어졌다.
하빕은 초크로 맥그리거를 제압하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빕은 승리에 기뻐하기는커녕 분노하며 관중석으로 달려들었다. 관중석에는 맥그리거의 스파링 상대인 딜론 데이스가 있었다. 하빕과 데이스이 몸싸움을 벌였다. 데이스는 시합 전부터 하빕을 도발했고 이번 경기 중에도 하빕을 향해 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집단 싸움으로 번질 뻔했다.
하빕과 소동에 가담한 스태프 3명도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곧 석방됐다. 맥그리거도 하빕을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하빕이 미국에서 시합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흥행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화이트 대표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나쁜 소식이다.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빕이) 미국 비자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엄청난 벌금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아무도 이런 짓을 하지 않았다. 또 앞으로도 이런 추태를 벌여선 안 된다. 그 누구라도 말이다"라며 "이러한 행동을 영구적으로 추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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