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지 100여 일이 지나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근로시간 단축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직장인 638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단축 시행 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변화를 느낀다고 답한 직장인 중에서도 15.4%는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근로시간 단축에 부정적인 이유는 ‘월 소득 감소’(53.5%, 복수 응답) 영향이 가장 컸고, ‘실제 업무시간이 줄어들지 않아서’(41.9%)와 ‘업무량은 줄지 않아서 심적 부담감이 가중’(39.5)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응답자의 20.9%는 월급이 줄어들었으며, 줄어든 금액은 평균 36만 9000원이었다.
근로시간 단축법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 재직자(278명) 33.5%는 실제 근로시간이 줄었지만, 변화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66.5%로 2배에 달했다.
단축법이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서 ‘강력한 법적 제재’(30.7%)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조직 내 분위기’(27.7%) 변화와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의 명확한 기준 마련’(16%) 등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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