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권아솔이 7일 코너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끝까지 쓰레기였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권아솔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아솔은 이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의 UFC 229 메인 이벤트 경기 직후 SNS를 통해 "실력이 없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기대하고 본 게 내 잘못"이라며 "종합격투기를 양아치판으로 만들더니 결국 경기 끝에서조차 너의 양아치적인 본 모습을 숨길 수가 없네"라고 밝혔다.
권아솔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전적 21승 9패를 기록하고 있다. 비단 맥그리거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이둘희, 최홍만 등 동료 선수를 향한 '광역 도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속적인 도발에 결국 2016년 이둘희와의 무제한급 경기가 성사됐으나, 이둘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진이 취소됐다. 결국 권아솔은 로드 FC 31에서 이둘희의 대타로 투입된 일본인 선수 쿠와바라 키요시와 맞붙게 됐다.
경기 전 권아솔보다 상위 체급인 키요시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권아솔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권아솔은 "둘희와의 경기를 대비, 생각해 둔 것처럼 그냥 천천히 할 생각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제 막내 동생과 노는 것처럼 가볍게 놀아줄 생각"이라며 "둘희에게 하려던 것을 그대로 하겠다. 여러분들은 키요시를 둘희라고 생각하고 대리만족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상대를 KO 시키겠다"던 권아솔의 말과 달리, 정작 경기에서 KO 당한 것은 권아솔이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1라운드에서 키요시의 펀치가 권아솔의 안면에 적중하면서 그대로 다운됐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승부는 18초만에 결정됐다.
권아솔은 "후두부를 가격 당했다"며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직후 권아솔은 리벤지 매치를 희망했지만, 키요시 측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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