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장 “한-러 고위급 협력委, 양국 의회 간 교류 위한 제도적 기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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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터키)=김봉철 기자
입력 2018-10-0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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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하원의장과 양자면담 후 규약 서명 체결

  • 볼로딘 의장 “양국 관계 일정 수준 궤도 올라”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는 터키 안탈리아 카야팔라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의 양자면담 후 고위급 협력위원회 규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의 양자면담에서 “고위급 협력위원회가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의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 카야팔라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러시아 의회와 고위급 협력위원회 규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국회는 전임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한 이번 규약 서명식 체결을 통해 2017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양국 의회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의회는 규약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러 협력의 확대 및 심화 지원 △국회와 하원 간 협력의 향후 발전 및 강화를 위한 호혜적 여건 조성 △국회와 하원 간 입법활동 영역 경험 공유 △유라시아 지역에서의 경제협력 등 안건 관련한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틀 내에서 의회 간 활동 조율 △에너지, 디지털 경제, 교통, 산업, 과학·교육 협력, 첨단기술 공유, 관광 등 분야에서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정례적 협의 진행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 간에 체결된 국제조약 이행 지원 등을 약속했다.

문 의장은 “양국 의장의 정례적인 교차방문과 경제협력 등 현안을 논의하는 위원회 구성 등은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양국 의회의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는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언급, “양국 교역 300억불, 인적교류 100만 목표 달성 등 양국 관계 격상과 한반도 평화와 유라시아 번영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과 교류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국관계는 △고위 인사 및 정부·의회 간 교류 △교역·인적 교류·스포츠 등 민간 교류협력 △한반도 평화 관련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여 만에 세 차례나 개최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 간 우호·신뢰 관계가 형성된 상태다.

문 의장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핵심 관련국인 러시아의 지지와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볼로딘 의장은 “고위급 협력위원회가 양국 간에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한-러 관계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음 말해주고 있다”면서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하원의장과의 양자면담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설훈·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홍기 주터키 대사,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국회 부대변인, 최광필 국회의장실 정무조정비서관,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볼로딘 의장을 비롯해 세르게이 네베로프 하원부의장, 레오니드 슬루츠키 외교위원장, 빅토르 키쟈예프 하원의원(통합러시아당 원내수석부대표), 블라디미르 부르마토프 환경자연보존위원장), 세르게이 지가례프 경제정책산업투자발전기업위원장, 예브게니 모스크비체프 교통건설위원장, 바실리 피스카례프 안보부패방지위원장, 아르투르 타이마조프 체육스포츠관광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가지무랏 오마로프 외교위원회 위원, 안드레이 부라보프 외교부 유럽4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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