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감에서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한 임득문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퇴임설 관련 “홍종학 장관의 압박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장관이 유통센터 임 대표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진공 또한 찍어내기 위해 다른 방법을 동원해 압박하는 것으로 들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표의 경우 실적을 안내서 스스로 사표를 냈다고 했지만, 이걸 믿는 의원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함께 참석한 김흥빈 이사장에게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얘기했냐”고 직접 질의까지 했다. 그러나 홍 장관이 바로 앞에 있는 상황이었고, 김 이사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증거가 없어서 더 지적은 하지 않겠지만 의혹은 밝혀질 것”이라며 홍 장관을 지속 몰아세울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중기부 산하 9개 기관 중 사표를 제출한 임득문 대표를 포함, 중기부 출범 후 살아남은 기관장은 소진공 김흥빈 이사장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최철안 원장 뿐이다. 이중 김 이사장까지 최근 각종 의혹을 받으며 보이지 않게 사퇴 종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 국정감사에 함께 참석한 산하 기관장들. 가장 오른쪽이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사진=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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