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5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주의회 의원 선거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바이에른주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오랜 집권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CSU)이 지난 56년 간 절대 다수표를 얻어온 곳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CSU가 과반 의석을 바이에른주에서 누려온 절대 다수 의석은 물론 과반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3일 전했다.
CSU는 이주자와 난민 문제에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좌파 및 우파 지지자 모두에게서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우파 성향의 지지자들은 극우 성향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를 CSU 대신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극우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13일 무려 24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극우 포퓰리즘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좌파당이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의 소속당인 기독민주당은 불참했다. 이날 시민들은 인종차별 등에 대한 반대의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내에서 행진을 이어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