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획재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오늘 오전 5시께 발표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늘은 발표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적으로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에 발표가 되는 만큼 내일부터 계속 '스탠바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측은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이후 이번주에 환율보고서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가 미뤄지면서 정부 역시 당초 오전 7시 예정됐던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주재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기했다.
이번 환율보고서 발표는 우리나라의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 및 조작국 지정 여부보다는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보다 첨예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게 되면, 그 여파가 한국 경제에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단기적으로 환율부터 움직일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자금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한국 경제의 리스크 확대 역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이 환율조작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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