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차량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선보인다.
16일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여름경 도요타 자동차에 ‘클로바 오토(Clova Auto)’가 적용된다. 클로바 오토는 네이버·라인의 AI 비서 클로바의 사용 환경을 차량에 맞게 제작한 AI 플랫폼으로, 지난 15일 라인이 일본 현지에서 개최한 ‘라인 콘퍼런스 2018’에서 처음 공개했다. 음성 명령으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라인 뮤직’은 오는 12월 적용된다.
클로바 오토는 음성으로 목적지와 목적지의 날씨, 교통 정보, 길안내 서비스 등을 실행할 수 있고, 라인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주는 오픈 소스인 ‘스마트 디바이스 링크(Smart Device Link, SDL)’가 적용돼 제3의 개발자들의 유용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핸들과 오디오, 지도 정보 등을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다.
도요타 차량 운전자는 “도쿄 타워로 가는 방법 알려줘” “고속도로 상황 알려줘” 등 음성 명령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 교통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도요타 측은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자동차 업체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가 이전과 달리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집약체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차량용 AI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국내 업체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 현대·기아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에 AI 플랫폼 ‘카카오i’를 탑재하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새 제품에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 중인 음악 감상, 날씨와 뉴스 정보 제공 등 기본적인 기능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동차 환경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A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기업 구글은 지난 7월 자사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또한 내비게이션용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연결, 스마트폰 앱과 서비스를 차량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으로 길 안내, 음악 감상,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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